학교에서 무료로 배포한 취업자료를 메일로 받았다.
113페이지 분량의 PDF라서 처음에는 언제 다 읽지 생각했는데,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 한 문장, 한 단어도 쓸모 없는 것이 없었다.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15년차 인사담당자의 소중한 정보들이 가득했다.
이런 귀중한 자료를 고작 성대 재학중이라는 이유만으로 무료 배포하다니 대학 하나는 참 잘 왔다고 느꼈다.
2학년 2학기 재학중이다 곧 3학년이 된다. 작년부터 로스쿨을 가고 싶었다. 지금도 가려고 노력 중이다. 그런데 로스쿨 입시에 실패하면 어쩌지, 취업에 관련해서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걱정돼 취업에 대해 알아봐야지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에 취업 관련된 정보는 차고 넘치고, 흘러넘치는 정보들 중 어떤 것을 취사선택하고 활용할 것인지는 어려운 일이다. 더해 그 무료의 정보들은 피상적이고 뻔한 말들 뿐이다. 내가 실제로 묻고 싶은 내용에 정확히 답해주는 것들은 희귀했다.
자료의 목차가 길다. 내가 묻고 싶었던 내용이 목차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나와있다.
또한 현실적이다. 막연한 희망을 제시하지 않고 냉정하게 판단해준다.
취업시장에서 스스로를 객관화하기에 좋은 자료이다. 아직도 로스쿨 입시에 뛰어들지 취업시장에 뛰어들지 결정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어떤 곳으로 나아가든 양자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 어떤 영역에 집중해야 하는지, 내 자기소개서를 읽는 면접자들의 입장은 어떠한지 알 수 있었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 내가 가고 싶은 회사는 어떤 곳인가 저울질하며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취업에서 지나친 이상을 꿈꾸는 것도 때로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모쪼록 서류전형편이 매우 유익했으니, 후기를 작성한 뒤 받을 면접전형편 자료도 기대된다. 분명 유용하고 현실적인 정보가 가득할테니.
귀중한 자료를 만들어 무료로 배포해준 인사담당자와 성균관대학교에 감사를 표한다.